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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야기/안전분야취업시리즈

[안전분야 취업 1탄] 무슨 전공을 해야할까? /대학교/전공/수능/입결/안전공학과

by 예의있는남자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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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있남입니다. 오늘은 저의 안전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과 대학 진학부터 취업 그리고 이직까지를 겪으면서 경험한 것들에 대해서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미 안전분야에서 실무를 하시는 분들께는 의미 없을 수 있지만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등학생들이나 아무 계획 없이 성적 맞춰서 안전을 전공하는 대학생분들 이제 막 취업을 해야 하는 취준생 분들 등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글을 쓰게 됐습니다.

○ 안전 관련 학과 특징

1. 입결 성적이 낮다.

입결 성적이 타공학과보다 비교적 낮은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직업선택에서 타협이 된다면 이것은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수학과 과학을 잘하지 못했지만 문과는 취업이 안된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이과를 선택한 케이스였습니다. 당연히 성적도 그리 좋지 못했고 결국 재수를 했습니다.

나름대로 초반에는 재수생활을 열심히 하였으나 수능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저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결국 지방국립대를 지원하기로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재수학원 선생님과의 상담 때 처음에는 막연히 드라마에서 보던 건설현장에서 사람들을 끌고 서류를 들고 휘젓고 다니는 캐릭터가 멋져 보여서 대충 찾아보니 건축 또는 토목공학과에서 그런 일을 한다고 해서 토목공학과를 지원하려 했습니다. 그러자 재수학원 선생님께서는 토목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은 게 아니라 단순히 건설현장에서 관리하는 위치에 있을 수 있으면 되는 거냐고 하시면서 "그럼 안전공학과는 어때"라고 하셨습니다. 이 날이 제가 처음으로 안전공학과에 대해 알게 된 날입니다.

선생님이 안전공학과를 추천해 준 이유는 딱 한 가지였습니다. 바로 입결이 같은 대학교 토목공학과보다 낮았습니다. 재수를 한 입장에서 대학에 지원을 할 때 삼수는 없다는 마음으로 안정적으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안전공학과에 지원하게 되었고 안정권이었어서 어렵지 않게 합격했습니다.

출처 : 인천대 정시 입시결과
출처 : 과기대 정시 입시결과
출처 : 충북대 정시 입시결과

지금 수험생 세대가 아니기도 하고 (충북대 같은 경우에는 토목공학과가 더 낮군요 쩝..;;) 요즘 중대재해처벌법이다 뭐다 안전분야에 호재가 좀 있었어서 상위 공학과들과의 간격이 좁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때는 더 그 차이가 큰 걸로 기억합니다. 원하는 대학의 원하는 좋은 과를 가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실용성 있는 과이면서 좀 더 진입장벽이 낮은 과가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직 무슨 과를 갈지, 미래에 어떤 일을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조심스럽게 이쪽 분야에 대해서 소개드립니다.

2. 취업률이 높다.

2-1. 얕고 넓게 배운다.

물론 인문계열이나 자연계열에 비해서 공학과들은 대체적으로 다 취업이 잘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안전공학과는 노력대비 아웃풋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안전공학과의 커리큘럼을 보시면서 이야기를 드려보겠습니다.

출처 : 인천대학교 안전공학과 교과과정

1학년때 기초 선수 과목들을 배우고 2학년 때 각 역학 및 기초 공학들을 배웁니다. 3,4학년때는 기본 역학을 바탕으로 기초 공학보다 심화된 내용들을 배워나갑니다. 배우는 공학이 건설, 기계, 화학, 전기, 원자력까지 있습니다.

언뜻 보면 모든 공학분야를 다 배워야 해서 힘들겠다고 느낄 수 있지만 다른 특정 공학과에서 4년 동안 배워야 하는 수준의 학문을 쪼개서 맛만 보고 그 내용 중 안전에 관련된 내용 위주로 공부하신다고 보시면 됩니다.

초반에 말씀드린 수학과 과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못했던 저도 가능했기에 감히 다른 공학과에 비해 졸업하는 과정이 수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2-2. 안전 관련 학과보유 대학교가 적다

안전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가 타공학과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고 흔히 말하는 명문대에는 안전공학과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전국 모든 대학교에 있는 기계공학과 및 화학공학과 학생들은 최상위권 대학까지도 전부 같은 전공이면 경쟁상대가 되지만, 안전공학과는 어느 정도 기업 수준까지는 안전분야에 한해서는 유리한 조건을 갖는 셈이 됩니다.

출처 : 커리어넷 학과정보


물론 안전은 꼭 안전공학과 및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은 합니다. 다음에 소개드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한 정도의 관련 학과라면 더욱 그 가능성은 높으며, 실제로 대기업 중에서도 상위권 기업은 SKY나 서울 상위권의 기계, 화공, 건축 등의 우수한 인재들이 안전 쪽으로 전향해서 유입된다고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다른 학과도 동일하게 고학벌 고 스펙의 지원자들이 좋은 자리를 점유하는 부분이기에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취업시장에서 경쟁률이 낮고 그 경쟁자들도 명문대의 안전 관련 전공자가 없으니 충분히 노력한다면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같은 대학교 타 공학과대비 좋은 아웃풋을 낼 수 있는 기회,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직무특성상 그만큼 채용 인원도 적을 테니 반박 시 여러분의 말이 무조건 옳습니다. 이건 단지 제가 이 업종에서 취업을 준비하며 저와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대학교 사람들을 보며 느낀 개인적인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안전공학과만 가면 다 잘 풀린다는 헛소리입니다. 물론 단점도 많고 얕고 넓게 배운 만큼 안전 이외의 직무에 도전하기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 등 장점처럼 말씀드린 부분은 전부 단점으로도 작용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매우 장황해졌지만 생소할 수도 있는 학과의 조금이라도 정보를 주고 안전 관련 전공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조금의 희망이라도 되고 싶었습니다. ㅎㅎ
어떤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테니 이 글을 읽는 누구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저는 다음에 안전 분야 취업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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